드라마 주군의 태양 인물소개, 스토리, 명장면

 

 

2013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은

당시 방영 중이던 드라마들 가운데에서도 이색적인 장르 결합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호러와 로맨스를 동시에 그려낸 이 작품은 공포에 가려지지 않은 따뜻한 사랑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과 긴장감을 선사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이 작품이 회자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귀신을 보는 여자’와 ‘귀신을 사라지게 하는 남자’의 로맨스라는 신선한 설정,

탄탄한 서사, 감각적인 연출, 배우들의 호흡이 유기적으로 맞아떨어지며

단순한 장르물을 넘어선 감정 중심 드라마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드라마 정보 및 인물소개

제목: 주군의 태양(Master’s Sun)

방송사: SBS

방영기간: 2013년 8월 7일 ~ 10월 3일

총 회차: 17부작

극본: 홍자매(홍정은, 홍미란)

연출: 진혁

출연: 소지섭, 공효진, 서인국, 김유리, 최정우 등

장르: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미스터리

 

이 작품은 로맨스 장르에 미스터리와 유령이라는 호러 요소를 결합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기획의 드라마였다.

홍자매 특유의 유쾌한 대사와 캐릭터 설정, 그리고 진혁 PD의 섬세한 연출력이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중원(소지섭)

킹덤 쇼핑몰의 젊은 CEO. 돈과 능력을 모두 갖췄지만 과거 약혼녀 실종 사건으로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며 공실을 통해 상처를 회복하고 진정한 사랑을 배워나간다.

 

태공실(공효진)

사고 이후 귀신을 보는 능력을 얻게 된 인물로 이 능력으로 인해 사회와 거리를 두고

살아가지만 중원을 만나며 삶의 희망을 되찾는다.

착하고 따뜻한 성격으로 유령들의 부탁을 외면하지 못한다.

 

강우(서인국)

킹덤 보안팀장. 겉보기에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인물이지만 공실을 향한 애틋한 감정을 지니고 있다.

 

태이령(김유리)

공실의 동생. 야망이 크고 현실적인 성격으로 공실과 대조되는 인물이다.

스토리, 특징 및 연출

 

<주군의 태양>은 귀신을 보는 여자 태공실(공효진)과 그녀가 만지면 귀신이 사라지는 남자 주중원(소지섭)의 이야기다.

 

교통사고 이후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공실은

매일매일 귀신의 등장과 도움 요청에 시달리는 외로운 삶을 살고 있다.

그러다 쇼핑몰 킹덤의 사장인 중원을 우연히 만나고

그와 접촉할 때 귀신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공실은 그를 붙잡고 다니며 심리적 안정을 얻고

중원은 귀찮게 여겼지만 그녀가 해결해주는 귀신 사건들을 통해 점차 마음을 열게 된다.

중원의 과거 연인 실종 사건, 공실의 사고 이후 기억 등

서로 얽힌 과거가 하나씩 드러나며 두 사람은 점점 깊은 인연으로 연결된다.

 

1화부터 강렬한 귀신 등장 장면으로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에피소드별로 등장하는 유령들의 사연은 하나의 단편극처럼 따로 떼어내도 완성도 높은

이야기 구조를 가졌다.

각 회차에는 공실이 유령의 부탁을 들어주거나 사연을 해결하는 귀신 에피소드가 존재하고

이와 동시에 중원과 공실의 감정선도 점차 진전되는 이중 서사 구조가 돋보인다.

특히 ‘공포’가 극적인 로맨스를 더 증폭시켜주는 방식으로 작용해 다소 이질적일 수 있는 장르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

연출은 음산한 분위기와 따뜻한 로맨스를 번갈아 담아내며 긴장감과 몰입도를 동시에 잡았다.

명장면 및  시청자 반응

BEST 명장면은 3가지로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공실이 중원에게 처음으로 “손 잡게 해달라”고 요청한 장면

지하 주차장에서 귀신에게 쫓기던 공실이 중원에게 안기던 장면

중원이 공실에게 “너 내꺼 해라”라고 말하던 고백 장면

마지막 회에서 중원과 공실이 재회하며 손을 맞잡는 장면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를 두고 “로맨스와 미스터리의 황금 조합”,

“소지섭-공효진의 최고의 케미”, “귀신보다 현실이 더 무서운 드라마” 등

다양한 평가를 남겼다.

시청률은 1회 13.6%에서 최고 21.8%까지 상승하며 SBS 수목극 중에서도 높은 성공을 거뒀다.

특히 드라마 종영 후에도 "너 내꺼 해라"라는 대사는 유행어가 되었고

공효진의 패션, 귀신 분장, 음악까지 다방면에서 인기를 끌었다.

 

<주군의 태양>은 단순히 귀신이 나오는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다.

이 작품은 상처받은 이들이 서로를 치유하고, 외로움을 나누는 방식을

신선한 장르 조합으로 풀어낸 웰메이드 드라마다.

 

중원은 공실을 통해 폐쇄적이었던 마음을 열고 공실은 중원 덕분에 세상과 다시 연결되었다.

이 두 사람의 변화는 누군가와의 진심 어린 접촉이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봐도 전혀 낡지 않은 설정, 감정을 절묘하게 건드리는 대사,

그리고 여전히 회자되는 명장면과 OST는 이 작품이 단지 흥행한 드라마가 아닌 기억에 남는

드라마였다는 걸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