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의원 - 구속영장 청구,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권성동 의원 - 구속영장 청구,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핵심 증거물 확보와 정황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특검 수사를 통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특검은 현금 1억 원이 담긴 상자 사진, 문자 메시지, 통일교 내부 보고 파일 등 핵심 증거를 확보하며 권 의원이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정치권과 종교 단체 간 은밀한 거래, 대선 지원, 그리고 비례대표 공천을 노린 조직적 행보까지 드러내며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권성동 의원

1. 권성동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1.1. '큰 거 한 장' 기록과 현금 1억 원 상자

2022년 1월 5일,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은 권성동 의원과의 점심 만남 후 수첩에 "큰 거 한 장 서포트"라고 기록했습니다.

이는 현금 1억 원 전달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특검은 윤영호 씨의 부인 이모 씨가 같은 날 오전 10시경 촬영한 현금 뭉치 상자 사진을 확보했습니다.

사진에는 네다섯 개의 현금 다발이 종이 상자 안에 담겨 있었으며, 이는 권 의원과 점심 약속(정오) 두 시간 전 찍힌 것입니다.

특검은 이 사진을 통해 권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1.2. 문자 메시지 증거

윤영호 씨는 권 의원과의 만남 직후 "오늘 드린 것은 작지만 후보님을 위해 요긴하게 써 달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는 현금 전달 사실을 뒷받침하는 직접적 정황으로 평가됩니다.

1.3. 동석자들의 진술

당시 자리에는 윤정로 전 세계일보 부회장, 김철수 현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동석했지만, 두 사람은 "돈을 직접 보지 못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윤 전 부회장은 “눈치껏 자리를 비워 권 의원과 윤영호 씨를 단둘이 남겨뒀다”고 진술해 의혹을 강화시켰습니다.

2. 통일교 총재와의 만남 및 추가 금품 수수 정황

특검은 윤영호 씨 부인이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 정원주 씨에게 보낸 문자에서 권 의원이 한학자 총재를 두 차례 만나 선물과 금일봉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윤영호 씨 또한 같은 취지의 진술을 하며, 총재와 권 의원 간 금품 수수 정황을 뒷받침했습니다.

한학자 총재는 평소 수백만 원에서 수억 원까지 격려금을 지급한 사례가 있어, 권 의원이 받은 금액은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3. 통일교 특별 보고 파일 속 권성동 의원

특검은 윤영호 씨가 총재에게 매일 제출한 특별 보고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해당 파일에는 '권', '권의원', '권성동 대표'라는 표현이 최소 다섯 차례 등장하며, 이는 교단 차원의 대선 지원 정황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됩니다.

• 2022년 1월 3일: 권 의원과의 중식당 만남 이틀 전, ‘권’ 기록
• 1월 말~2월 초: 대선 한 달 전에도 ‘권’ 관련 보고 반복
• 4월 8일: 권성동 의원 원내대표 당선일, ‘권의원’ 기록
• 7월 12일: 당무 개입 논란 당시, ‘권성동 대표’ 표현 사용

4. 통일교의 대선 지원 목적

기존에는 통일교가 정치권과의 관계를 통해 특정 현안을 해결하려 했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특검은 이번 사건을 통해 비례대표 공천 확보라는 새로운 목적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윤영호 씨가 교인들을 대거 국민의힘에 입당시켜 특정 후보를 지원하고, 그 대가로 비례대표 진출을 노렸다는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만약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는 종교 단체가 직접 원내 진출을 시도한 초유의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5. 권성동 의원의 입장과 특검의 대응

권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현금 상자 사진과 문자 메시지 등 구체적 물증을 근거로 권 의원을 조사했으며, 증거 인멸 가능성을 이유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입니다.